진동욱 EP [Lovers Always Lose] 뮤직비디오 & 라이브클립 제작기

진동욱
5곡
진동욱의 세번째 EP 앨범 [Lovers Always Lose]가 발매되었습니다. 뮤직 에디터 키치킴의 앨범소개글을 통해 진동욱이 보여주고자 하는 이번 앨범의 서사와 결을 전합니다.

1 곡 제목 정보 페이지
Wake Up!

2 곡 제목 정보 페이지
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

3 곡 제목 정보 페이지
TITLE Fire Place

4 곡 제목 정보 페이지
Mirror Mirror

5 곡 제목 정보 페이지
A Chant For Innocents

진동욱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두 번째 EP [우연을 가장한 시사회]로 증명되었듯, 그는 단막극을 닮은 음악을 짓고 부르는데 능한 뮤지션이다. 스크린에서 본인이 출연하는 영화를 우연히 목도하여 일순간 망상에 빠져버리고 영화관을 뛰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관에서'가 대표적. 2017년 밴드 데카당의 일원으로 씬에 등장하여 2019년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래 진동욱은 사랑과 상실을 재료 삼아 우직하고 담대하게 그 활동을 이어나갔다.

진동욱의 새 EP [Lovers Always Lose]는 상실을 겪은 어느 이의 하루를 기록한 이야기이다. 슬픔에 파묻혀 더는 사랑하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Wake Up!'), 이내 마음처럼 어지러운 본인의 방을 정리해 보기도 하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되어주지 못한 채 어지러운 아침은 이어져만 간다. ('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

끓어오르는 감정선은 'Fire Place'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사랑은 불장난과 같다는 낡은 구절처럼 'Fire Place'는 소각(燒却)이 지닌 심상에서 출발해, 사랑이 불타고 떠난 자리에 홀로 남아 잿더미를 더듬으며 울부짖는 이를 그린다. 그런가 하면, 거울 속 나와 대화하며 체념과 행복 그 어드메에 존재할 법할 하릴없는 이야기를 읊조리다 ('Mirror Mirror'), 결국 사랑하는 이들은 언제나 순진하기 짝이 없어 패배하기 마련이니 늘 낭만적인 사랑을 좇겠노라 다짐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A Chant For Innocents’)

그야말로 한국적인 에센셜 발라드를 필두로 포크, 블루스, 얼터너티브, 그리고 모던록까지. 사랑이라는 일관된 내러티브는 유지하는 가운데, 그는 꾸준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여 왔다. 이번 앨범의 장르적 테마는 다름 아닌 70년대 올드 팝이다. 팝의 뿌리가 지닌 요소 -직선적인 편성과 화음-는 잃지 않되 그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구현해 낸 것이 흥미롭다. 더욱이 마지막 트랙 'A Chant For Innocents'에서는 가스펠적 요소를 가미하여 더욱 듣는 재미를 더했다.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포착해 이를 음악적 재료로 승화한 시도가 돋보인 [데모 (DFMO)],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사랑과 비애를 노래한 [우연을 가장한 시사회]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세 번째 EP [Lovers Always Lose]는 진동욱의 음악세계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과도 같다.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사랑의 면면을 따뜻한 사운드스케이프로 담아낸 노래를 이제는 진동욱식 음악이라 말해도 좋지 않을까.

인생은 거대한 농담과도 같아서, 때로는 인생이 영화 같고 영화가 인생 같을 때가 있다. 진동욱은 그 미묘한 경계선에 서서 추레한 사랑 얘기를 읊조린다. [Lovers Always Lose]는 진동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진동욱다운 음악을 엮어낸 앨범이다.

글 / 키치킴 (뮤직 에디터)

SPECIAL #1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 뮤직비디오 제작기

진동욱의 새로운 음악적 결은 선공개 싱글 [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을 통해 세상에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진동욱 음악이 가지고 있는 적적하고 따뜻한 속성을 표현합니다.

어지러운 아침의 어지러운 마음은 파자마를 입은 진동욱이 직접 연기했습니다. 어질러져 있지만 어딘가 따뜻한 공간 속에서 빙글빙글 헤매는 불투명한 마음의 화자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잡고 싶지만 잡히지 않는 것들, 옆에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없는 것들을 영상 속 오브제로 활용하려고 하였습니다. 터무니 없는 제목의 논문을 만들거나, 사람이 입지 않은 옷을 의자에 걸어만 둔다거나.

주인공은 춤을 춥니다. 마치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느낌과 함께. 따뜻한 질감의 소리들이 곡을 채워갈수록 몸짓은 격정적으로 커져가고, 어지러운 마음은 더욱 주체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끝내 동욱은 공간을 벗어납니다. 피하기 위해서인지 살아가기 위해서인지 알 길은 없고 그저 다음을 향해 내딛을 뿐입니다.
SPECIAL #2진동욱 라이브클립 촬영 현장
‘일꾼들’이라 칭하는 세션들과 함께 라이브클립을 촬영했습니다. 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 을 촬영했던 공간을 다시 찾아서요. ‘한남동 대사관저’라 불리는 재밌는 주택에서 동욱과 일꾼들이 즐겁게 촬영한 라이브클립의 현장을 짤막하게 소개합니다.

이번 앨범이 가지고 있는 낙낙한 분위기를 잘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합주하는 느낌으로 라이브클립을 만들었습니다.

첫 트랙 ‘Wake Up!’ 부터 마지막트랙 ‘A Chant For Innocents’ 까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퍼포먼스를 즐기는 진동욱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담았습니다.

마지막 곡 ‘A Chant For Innocents는 특히 신나는 라이브 편곡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졌습니다. 4월 10일 저녁6시 진동욱 YouTube에서 공개될 앨범 풀버전 라이브클립을 꼭 찾아주시길.

COMMENTEP 앨범 발매기념 단독공연 [Lovers Always Lose]

EP앨범 발매기념 단독공연을 채널1969에서 개최합니다. 늘 함께하는 ‘일꾼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공연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 그리고 진동욱 SNS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진동욱 [Lovers Always Lose] 발매 이벤트

진동욱의 [Lovers Always Lose] 앨범을 듣고,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응모기간
2024.04.08~2024.04.22
당첨발표
2024.04.29
선물
사인 CD 3명